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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륜산 최단코스로 가련봉 정복 등산코스 소개 등산시간

엠더블유☆ 2023. 7.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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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원정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전남 해남에 위치한 '두륜산' 도립공원입니다. 두륜산은 가련봉, 두륜봉, 고계봉, 노승봉, 도솔봉, 혈마봉, 향로봉, 연화봉의 8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있으며, 이 중 가장 높은 봉은 가련봉으로서 높이는 703m입니다. 이곳에 오르면 서해안과 남해안의 다도해상국립공원이 한눈에 들어오며, 날씨가 좋은 날엔 제주도 한라산까지 보인다고 합니다. 멋진 뷰를 자랑하고 있는 두륜산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해남에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한눈에 보다

 

주소 : 전남 해남군 북일면 오소재로 391 (두륜산약수터)

 

두륜산에 가기위해 두륜산약수터로 자차로 이동하였습니다. 두륜산약수터를 들머리로 잡고 출발을 해야 되기에 이곳으로 갔지요. 새벽부터 전주에서 출발하여 약수터에 아침 6시 15분쯤 도착을 했습니다. 아직 어두웠고 주차장에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초행이라 어느 정도 보일 때까지 화장실도 가고 기온이 추워 겉옷도 더 입었습니다. 드디어 한분이 주차장에 오셨는데 금방 어디론가 사라지였습니다. 따라갈 생각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혼자 출발을 합니다. 

 

등산코스

 

오소재출발점 - 노승봉 - 가련봉 - 원점회귀 (총 5.74km) 산행시간은 휴식포함 3시간 6분 걸렸습니다. 


 

이곳은 주차비와 입장료는 따로 없으며, 주차장은 굉장히 넓은 편이고 화장실도 깨끗하였습니다. 두륜산약수터 주차장에 차가 없죠. 제가 두번째 왔습니다. 이곳을 전부 둘러봤어야는데, 여기서 부터 트랭글만 너무 믿었던 거 같습니다. 입구가 안 보여서 트랭글로 출발점을 찾습니다. 

 

 

필자는 나무데크를 따라서 올라갔지요.

 

 

오기택 노래비라고 적혀있는 비석이 있었고 그 뒤로 나무에 산악회들의 리본들이 붙어 있어서 이곳이 입구라는 확신이 들었답니다. 

 

 

초입부터 이정표가 안보여서 산행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도립공원이라는데 이정표가 없다니 조금 의아했지만, 트랭글 지도를 보고 등산로 길을 따라 그리고 리본을 따라 쭉쭉 올라갔지요. 

 

 

등산로라고 하기엔 정비가 조금 미약했으며, 험난하기도 했습니다. 

 

 

바위사이로 겨우 사람이 들어갈 정도의 길이였으며, 그래도 사람들이 다녀갔는지 돌탑이 쌓여있긴 합니다. 

 

 

앞에 보이는 능선이 케이블카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오르는데 해가 뜨는데 장관이더라고요. 한참을 보고 서있었습니다. 뷰하나는 너무 멋진 곳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등산객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뒤에도 아무도 오지 않았답니다. 

 

 

너덜이라는 바위들이 있었으며, 이또한 멋있었습니다. 

 

 

음 자세히 보시면 바위들에 화살표가 적혀있어요. 잘 보고 따라서 올라갑니다. 이정표가 없고 이런 표시와 리본만 있었습니다. 바위 사이사이 오르다 보니 약간 위험해 보이긴 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올라오니 길이 아닌 길 같은 곳으로 가야 되었는데요. 이곳이 로프가 있긴 하지만 조금 위험한 부분이었습니다. 길도 굉장히 좁았고요. 조심히 로프 잡고 올라왔답니다. 

 

 

노승봉에 다 와갈때쯤 데크계단도 있었으며 잡고 오를 수 있는 쇠사슬도 있었어요. 이제야 도립공원에서 일을 하나 생각하였습니다. 

 

 

노승봉에 도착하였습니다. 685m 입니다 봉우리는 바위로 되어있었으며 바람이 불어서 시원했습니다. 그러나 이산엔 왜 저 혼자일까요. 그래도 유명한 산이라고 해서 찾아온 건데 아무도 없다니 이상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대흥사입니다. 저쪽으로 올라오는 등산코스도 있는데 이곳이 제가 올라 온곳이 최단 코스여서 이쪽을 택하였습니다. 대흥사에서 올라오시면 문화재료를 지불하고 와야 된다고 합니다. 

 

 

앞에 보이는 가련봉입니다. 생각보다 가까웠으며 바람이 불어서 시원하긴 했지만 조금 위험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하산을 할지 갈지 조금 고민을 했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없어서 더 가도 괜찮을까 생각을 했지요. 

 

 

밑을 내려봐도 개미한마리 올라오지 않더군요. 여기까지 왔으니 빨리 가련봉을 찍고 하산을 하자 결심하고 걸음을 채촉합니다. 

 

 

이곳에 와서 처음 본 이정표였습니다. 지금까지 이정표 따윈 없었는데 높은 곳에 오니 있네요. 목적지까지 0.2km 남았습니다. 금방이죠. 

 

 

가련봉 703m에 도착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정상석이 부실했으며, 이것조차 돌로 기대어 놓았더군요. 이곳에선 등산객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어서 사진도 셀프로 찍었습니다. 인증사진만 찍고 바로 하산을 합니다. 이제까지도 제가 올라온 길이 비법정탐방로라는 걸 몰랐습니다. 그렇게 원점회귀로 두륜산약수터에 도착을 합니다. 

 

 

 

약수터엔 사람들이 몇분 계셨으며, 이쪽 밑으로 쭉 둘러봅니다. 

 

 

미륵바위라는 곳인데 옛날부터 득남을 못한 부인들이 소원을 빌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더 밑으로 내려오니 정상적인 탐방로가 있었습니다. 저는 오늘 산행을 비법정탐방로를 이용하여 다녀온 것이었답니다. 어쩐지 등산로가 도립공원 치고 정비가 너무 안되어 있다 싶었습니다. 정말 이상한 길로 올라가서 조난당할 뻔했습니다. 바위가 너무 많아서 미끄러웠고 길이 좁아서 불안했거든요. 정식탐방로로 여유롭게 산행을 즐길 수 있었을 텐데 진짜 고생하고 다녀왔네요. 

 

 

내려와서 정신없다 보니 트랭글 종료도 까먹었습니다. 출발할 때 알아서 전체시간에서 15분은 빼야 정상적인 산행시간입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두륜산에 가실 분들은 정식탐방로가 있으니 잘 확인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